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갖기 위해 한국을 찾은 손흥민이 토트넘 10년차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팀 K리그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이 열린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은 “운이 좋게도 소속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서 팬들과 사랑을 나누고 축구로 행복감을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토트넘에서의 10년차를 맞는 각오에 대해 손흥민은 “프로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매 시즌이 금 같다.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우고 있고 더 배워나갈 것”이라며 “매 시즌 최선을 다해 팀을 위해서 영혼을 갈아서 넣을 생각이다. 나를 한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면 뭐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강원FC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영입된 양민혁에 대해 손흥민은 “양민혁과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내년 1월 합류하기 전까지 준비할 게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몸 상태도 좋고 경기도 잘하고 있는 만큼 다치지 말고 다시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은퇴 전 K리그에서 뛸 기회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손흥민은 “당장은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축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아직 EPL 무대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축구적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만큼 현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K리그는 항상 머릿속에 있고 챙겨보려고 하고, 시차로 인해 생중계는 잘 보지 못하지만 하이라이트로 챙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가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한국을 찾은 소감에 대해 “손흥민이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사랑을 받는지 알고 있었는데, 함께 체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영입된 양민혁에 대해서는 “스카우트팀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어리지만 능력이 있는 선수와 함께하게 됐다”며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활약을 하고 있다. 빨리 팀에 합류해 양민혁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를 이끌고 한국을 2대1로 꺾은 것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팬이 당시 아시안컵 결과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환대받지 못할까 봐 손흥민 옆에 바짝 붙어서 입국했다”는 넉살좋은 농담도 던졌다.
토트넘에 부임하기 전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을 이끌며 J리그와 K리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동안 여러 팀을 지휘하면서 한국 출신 선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지휘할 때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구단을 상대하기도 했다”며 “K리그 구단에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았다. 손흥민을 포함해 많은 선수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충분한 임팩트를 줬다고 본다”며 한일 선수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토트넘은 오는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어 내달 3일에는 김민재가 활약 중인 독일 최고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과도 친선 경기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