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게 되면 손흥민에게 프리미어리그 현역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리버풀은 2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맨유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살라는 “나는 좋은 여름을 보냈고 아시다시피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오랜 시간을 혼자서 보냈다. 나는 그저 즐기고 싶고 다른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이제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경기에 들어가면서 나는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맨유 원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의 어느 누구도 재계약에 대해 연락이 없었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지켜보려고 한다. 아직까지 어느 팀과 계약할지는 모르겠지만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맨유 원정을 치르는 것이 맞다. 내가 결정할 일은 아니지만 아무도 나에게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리빙 레전드다. 리버풀의 오기 전 살라는 빠르긴 하지만 조금 부족한 선수였다.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피오렌티나로 둥지를 옮기며 세리에 A에 입성했다. 이후 AS 로마를 거쳐 2017-18시즌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에 살라가 합류하면서 리버풀과 살라는 영광의 시대를 보냈다. 살라는 리버풀 첫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도 득점왕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등극했다.
살라는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다음 시즌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 우승은 리버풀 역사 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이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UCL, FA컵 등 여러 트로피를 수집했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프리미어리그 도움왕 1회 등 개인 커리어도 최고였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266경기 160골 72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록이 프리미어리그 역대급 선수임을 증명해준다.
살라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작별하게 된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차기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이전부터 살라 영입을 강력한 목표로 삼았다. 지난 여름에도 살라는 알 이티하드와 연결됐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이 절대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리버풀에 남았다.
한편, 살라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게 되면 손흥민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현재 살라가 160골로 프리미어리그 현역 최다 득점자다. 그 뒤를 제이미 바디(137골), 라힘 스털링(123골), 손흥민(122골)이 쫓아가고 있다.
손흥민과 살라의 득저 기록는 아직 38골로 차이가 있지만 살라가 떠난 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꾸준히 좋은 득점력을 발휘한다면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현역 최다 득점자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