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FC가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 선임을 완료했다.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리차드 휴즈를 클럽의 새로운 스포팅 디렉터로 임명했다. 그는 2023-24시즌이 끝나면 직책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함께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에드워즈가 축구 운영 총 책임자로 복귀를 확정했다. 에드워즈는 세계적인 스포팅 디렉터 중 한 명이다. 리버풀에 2011년 분석 부서 총괄로 입단했으며 2016년 디렉터 자리까지 승진했다.
특히 이적시장 최종 결정권을 쥔 클롭 감독과 협력했다. 에드워즈는 클롭 감독을 리버풀로 데려왔고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알리송 베케르, 디오고 조타, 코스타스 치미카스 등을 영입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모두 현재 리버풀에서 핵심 자원으로 분류된 선수들이다.
에드워즈의 리버풀에서 첫 역할은 분석 부서 총괄이었다. 에드워즈는 이 직책을 맡아 좋은 성과를 거뒀고, 브랜런 로저스 감독을 선임한 FSG 보드진 하에서 테크니컬 퍼포먼스 디렉터를 역임했다. 2015년 8월에는 기술위원장으로 승진했다. 리버풀에서 가장 큰 공은 바로 클롭 감독의 선임을 추천한 것이다.
지난 2022년 리버풀을 떠난 뒤 에드워즈는 약 2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리버풀은 또 다른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출신 행정가 휴즈까지 데려왔다. 휴즈는 2014년 5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AFC 본머스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았다. 이후 2024년 3월까지 무려 10년 동안 본머스에서만 일했다.
본머스에서 주요 성공작으로는 로이드 켈리, 타이론 밍스, 네이선 아케, 칼럼 윌슨, 도미닉 솔랑케가 있다. 2023년 6월 본머스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킨 게리 오닐을 파격적으로 경질하고 라요 바예카노에서 돌풍을 일으킨 안도니 이라올라를 하루 만에 선임한 데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휴즈는 ”이런 기회를 얻게 돼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리버풀은 독특한 클럽이고, 이런 자격으로 이 클럽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 클롭은 뛰어난 팀과 스쿼드를 이끌고 있으며, 젊은 선수들에 대한 헌신과 1군에서 모습도 뛰어나다. 나는 이 직책을 맡는 데 따른 기대와 책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에드워즈와 협력하고 이미 존재하는 축구 운영팀과 트레이닝 센터의 다양한 직원을 이끄는 것이 내 임무가 될 것이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이게 바로 이 일이 수반하는 일이다. 서포터들을 이기고 감동시키는 팀을 구성할 가능성을 높이는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는 리버풀이 오랫동안 잘해온 일이며, 그 혜택은 모두가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이 이렇게 변화를 준비하는 이유는 클롭 감독의 사임 때문이다. 리버풀 구단은 지난 1월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은 여름에 감독직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구단주에게 전한 뒤 자신의 결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1년 동안 휴식기 및 안식년을 가질 예정이다.
리버풀은 이제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리버풀의 다음 단계는 새로운 감독을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과거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두 명의 핵심 인물을 고용했다. 이제 남은 것은 새로운 감독 선임이다. 유력 후보는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다.